▲ 자체 '슬로우 모션'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왼쪽부터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사진: 연합뉴스) |
이들은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3초6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4분3초40)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확정 지은 뒤 경기장에서 간단히 열린 세리머니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다가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세리머니를 하려다가 감춘 부분에 대해 질문하자 이유빈은 "일급 비밀"이라며 "내일 메달 세레머니 때 보여드리는 걸로...저희가 먼저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말씀 못 드릴 것 같고 궁금하시면 내일 메달 세레머니까지 시청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예고한바 있다.
결국 이들이 준비했던 퍼포먼스는 시상대에 느린 동작으로 올라서는 것과 각자의 방식으로 손가락 하트를 그려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메달 세리머니 직후 인터뷰에서 최민정은 "우리 대표팀은 준비가 늦었지만, 결국 시상대에 올랐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하트를 만든 건 그동안 받은 관심과 사랑을 돌려드리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각자의 방식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왼쪽부터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