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슈비온텍(사진: AP=연합뉴스) |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세계랭킹 54위)가 역사상 폴란드 선수로는 81년 만이자 오픈 시대 이후로는 사상 최초로 프랑스 오픈(총상금 3천800만유로)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슈비온텍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를 단 70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1)로 완파, 대망의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폴란드 국적의 선수가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39년 야드비가 엥드제호프스카 이후 무려 81년 만이며, 프로 선수의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이후로는 사상 최초다.
현재 만 19세(2001년생)로 주니어 선수 시절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서 우승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슈비온텍은 성인 무대에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16강이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슈비온텍의 행보가 놀라운 점은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치른 6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슈비온텍은 앞서 이번 대회 16강에서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톱 시드의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2위)에 세트 스코어 2-0(6-1 6-2)으로 완승을 거두는 등 이번 대회에서 치른 단식 6경기를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소요 시간이나 내용 역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경기가 준준결승의 1시간 18분이고, 한 세트에 5게임 이상 내준 적이 없을 정도로 매 경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면, 아르헨티나 선수로서 16년 만에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올랐던 포도로스카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시작해 8강전까지 8연승을 달렸으나 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 선수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오픈 시대 이후 폴란드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슈비온텍의 결승 상대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1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미국, 6위)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밤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