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와 딸 올림피아 (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
에버트는 22일(현지시간) WTA와의 인터뷰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는 ‘엄마’부터 ‘테니스 선수’까지 모든 것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그는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강한 경쟁자이자 투사”라고 칭찬했다.
역대 WTA 승률 2위에 빛나는 에버트는 총 18번의 그랜드 슬램 우승을 달성하며 연말 세계랭킹 1위를 다섯 번이나 달성한 전설적인 선수다.
에버트는 US오픈에서 여섯 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오픈 시대’가 열린 후 US오픈 최다 우승 기록과 최다 결승 진출, 최다 4강 진출 및 최다 본선 승리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2016년 세레나가 우승하며 타이를 이뤘다.
에버트는 이 같은 자신의 기록을 세레나가 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세레나에게는 정반대에 있는 두 개의 목표가 있다”며 “하나는 자신의 딸을 돌보는 것이고, 하나는 코트에서 경쟁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US오픈 우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US오픈에서 세레나가 결승에 오를 경우, 에버트가 가지고 있는 대회 최다 결승 진출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쥔다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은 세레나가 된다.
“세레나가 내 기록을 깨고 US오픈에서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해도 슬프지 않다”고 말한 에버트는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나도 누군가의 기록을 깼고, 누군가 역시 나의 기록을 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세레나가 나의 기록을, 그것도 아이를 낳고 돌아와서 새롭게 경신한다면 아주 행복할 것”이라며 후배 선수에 대한 진심어린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출산 후 복귀하여 육아와 선수 생활을 동시에 해내는 세레나에 대한 감탄도 이어졌다.
에버트는 “엄마로서 세레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난 아이를 데리고 프로 경기를 치른 적 없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첫 아이를 낳았을 때, 난 아이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양쪽 모두 성공적으로 해내는 세레나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인 에버트는 “세레나는 엄마와 테니스 선수라는 반대되는 자아를 아주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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