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안(사진: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
재미교포 테니스 선수 크리스티 안(한국명: 안혜림, 세계랭킹 92위)이 '전 세계랭킹 1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36위)를 상대로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천100만 호주달러·약 566억4천만원) 첫 승 도전에 나선다.
크리스티 안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보즈니아키를 상대한다. 특히 이 경기는 2018년 이 대회 챔피언인 보즈니아키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에서 치러지는 경기라는 점에서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1992년 미국 뉴저지 태생의 재미교포인 크리스티 안은 명문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기술경영학을 전공, 학업을 마친 뒤 다시 테니스 선수로 복귀한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선수로 지난해 US오픈 예선을 통과해 11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등을 연파하고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크리스티 안은 국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1회전에서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를 상대로 두 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괴력을 발휘한 데 이어 아나 보그단(루마니아)을 135분의 접전 끝에 꺾고 8강에까지 진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카롤리네 보즈니아키(사진: AP=연합뉴스) |
2012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보즈니아키는 20살이던 2010년 10월에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2018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