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리스케(미국, 세계랭킹 55위)가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에게 일격을 가하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8강에 진출했다.
리스케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바티를 상대로 2-1(3-6 6-2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리스케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종전 자신의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은 2013년 US오픈 16강이었다.
반면 지난달 프랑스오픈 우승자 바티는 세계 랭킹 1위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6강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들었다.
리스케는 이날 바티에게 무려 12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서브 성공률에서 67%(52/78)로 51%(39/77)에 그친 바티에 앞섰고, 실책 면에서도 바티가 3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개의 더블폴트도 기록하지 않았다. 스트로크 범실도 15개를 기록, 25개의 범실을 남발한 바티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지난달 잔디 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대회 리베마 오픈에서 우승, 5년 만에 투어 우승 타이틀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탄 이후 잔디 코트 시즌 최고의 대회인 윔블던에서 세계 1위 바티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한 리스케는 윔블던 8번째 우승이자 통산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0위)와 준결승을 진출을 다툰다.
윌리엄스는 출산을 앞두고 불참한 2017년 대회 이전 두 시즌동안 윔블던을 제패했고, 지난해에는 결승에 올랐으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5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8위)와 장 슈아이(중국, 50위)도 8강에 합류했다.
스비톨리나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카롤리나 무호바(체코, 68위)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르고, 장 슈아니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7위)-코리 가우프(미국, 313위)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 밖에 바보라 스트리코바(체코, 54위)는 21번 시드의 엘리세 메르텐(벨기에, 21위)을 잡고 8강에 합류, 조한나 콘타(영국, 18위)-페트라 크비토바(체코, 6위)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