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13일 "고진영이 왼쪽 손목 부상으로 10월 초까지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치러지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과 어센던트 LPGA에도 불참하게 된다. 어센던트 LPGA도 고진영이 지난해 우승한 대회다.
고진영은 오는 10월 2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원주 소재 오크밸리에서 개최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 역시 지난해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남은 8개 대회 가운데 BMW 챔피언십과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3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진영의 세계 랭킹 1위 수성과 LPGA투어 상금왕 4연패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상금왕 4연패는 사실상 멀어졌다.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 13위(121만346 달러)에 올라 있다. 현재 상금 1위 이민지(호주, 374만2천440 달러)와는 250만 달러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고진영은 지난 달 출전한 AIG 여자오픈과 CP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면서 선두 추격의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고진영이 L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진영이 투어에서 이탈한 기간 이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질 것이고,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우승 상금 200만 달러를 획득한다고 해도 역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올해 2월 초부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랭킹 포인트는 8.40점으로 2위 넬리 코르다(미국, 8.11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고진영이 처음으로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하면서 격차가 줄어들었고, 앞으로 투어를 이탈한 기간동안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코르다는 고진영이 결장하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막판 최고의 퍼포먼스로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던 고진영이 1년 만에 사뭇 대조적인 시즌 후반기를 보내게 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