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슈아이(중국, 세계랭킹 50위)가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19위)를 꺾고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한화 약 557억3천만원) 출전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 슈아이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본선 3회전에서 14번 시드의 보즈니아키를 81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2)으로 완파했다.
앞서 5차례 윔블던에 출전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장 슈아이는 이날 승리로 이번 윔블던에서만 세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첫 16강행의 기쁨을 누렸다.
장 슈아이는 16강전에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우크라이나, 35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장 슈아이는 이날 경기 초반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스트로크에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0-4까지 끌려갔으나 이후 몸이 풀리면서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풋워크를 바탕으로 빨랫줄 같은 강한 스트로크를 보즈니아키 진영 구석구석에 꽂아 넣으면서 내리 6게임을 이기면서 먼저 1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장 슈아이는 2세트에서도 스트로크에서 보즈니아키를 압도, 단 2게임 만을 허용한 채 6-2 승리를 거두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장 슈아이가 기록한 위너는 26개였던 반면 보즈니아키의 위너는 8개에 불과했다.
보즈니아키는 결국 올해도 '잔디 코트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냈던 그는 유독 윔블던에서는 한 번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즈니아키는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통산 30차례 우승했지만, 그 중 잔디 코트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는 2개뿐이다.
한편, 같은 날 8번 시드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8위)는 31번 시드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32위)를 맞아 2시간 8분의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6-3, 6-7, 6-2)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스비톨리나는 다니엘 콜린스(미국, 34위)-페트라 마르틱(크로아티아, 24위)의 경기 승자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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