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동 호랭이' 故 이호양 씨(사진: 연합뉴스) |
1983년생인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러브’(LUV), EXID의 ‘위아래’·‘아 예’(AH YEAH), 모모랜드의 ‘뿜뿜’ 등 숱한 히트곡을 내놓은 가요계 정상급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그는 수 많은 히트곡의 저작권료만 연간 수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자신의 작곡 필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끌어올리며 각종 TV·라디오 프로그램과 광고에까지 등장했다.
신사동호랭이는 그러나 2017년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고, 이듬해 빚 중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그 어려움은 최근까지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며칠 전 신사동 호랭이가 한 작곡가 지인에게 돈을 빌려갔는데 액수가 10만원대였다. 유명 작곡가이자 저작권부자였던 신사동호랭이가 설마 그 돈이 없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는 개인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질 무렵 자신이 보유했던 저작권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고, 현재는 보이그룹 TAN의 컴백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그가 프로듀싱을 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표했고, 이날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갖기도 했지만 신사동 호랭이의 사망 비보에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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