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박지원, 최민정 비워둔 쇼트트랙 대표팀 한 자리 ′탑승′

2023-2024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3위...생애 첫 태극마크

▲ 박지원(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박지원(전북도청)이 최민정(성남시청)이 비운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박지원은 2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막을 내린 2023-2024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길리, 심석희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지원은 앞으로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국제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박지원의 대표팀 합류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의 대표선발전 출전 포기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최민정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2014년 첫 국가대표 발탁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민정의 빈 자리를 채워 처음으로 대표팀에 선발된 박지원은 오랜 무명 기간 끝에 국제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박지원은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어 매우 영광"이라며 "한 시즌 동안 많은 것을 배워서 발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지원은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과 동명이인으로서 한국 쇼트트랙은 다가오는 2023-2024시즌 사상 최초로 남녀 동명이인의 선수가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함께 활동하게 됐다. 두 선수는 국제대회 개인전뿐만 아니라 혼성 2,000ｍ 계주에서도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