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보미 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단체전 초대 챔피언 등극

개인전서는 필리핀 수페랄 우승...유소연 2위

▲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유소연(왼쪽)과 이보미(사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조직위원회)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유소연-이보미 조가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골프대회(총상금 75만 달러)에서 단체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소연-이보미 조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코스(파72·6천80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합작,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고, 이보미는 3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데, 이 지역의 여자 골프 투어는 그만큼 발전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유소연 프로는 LPGA 투어에서 뛰고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함께 경기를 치렀다."며 "사흘 동안 같은 팀으로 매우 즐겁게 경기했다. 저희의 '케미'가 단체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소연은 개인전에서 9언더파 207타로 프린세스 메리 수페랄(필리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8언더파 208타로 3위, 이보미는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공동 8위(1언더파 215타), 황유민은 12위(이븐파 216타)에 올랐다.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는 관련이 없고,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 중 하나로, 개인전 상금 50만 달러, 단체전 25만 달러가 걸려 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 나라 4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