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사진: WKBL) |
"속상하다. 우리 팀 자체가 팬들에게서 힘을 얻는 팀인데 아쉽다."
여자 프로농구 선두를 질주중인 청주 KB스타즈의 에이스 박지수가 무관중 경기 전환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지수는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20-2021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의 71-66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이날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경기의 흐름을 KB스타즈 쪽으로 가져왔고, 경기 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밑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직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박지수는 우선 "전경기와 마찬가지로 진을 다 빼면서 너무 힘들게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전반 1,2쿼터에 나소 부진하고 3,4쿼터에서 제 페이스를 찾는 플레이 패턴을 반복하는 데 대해 "뛰면서 몸을 푸는 것 같다."며 "몸이 안 풀려서 그런지 전반이 너무 힘들다, 후반에는 몸이 풀려서 그런지 좀 더 나은 것 같다. 경기력 차이가 아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나 때문에 고전을 하는 것 같아서 후반에 하려니까 분위기가 바로 넘어 오지 않는다. 나의 단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 대해 박지수는 "그날 얼마나 힘들까 이 생각부터 든다. 조금이라도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나도 미스매치지만 그들도 미스매치 좀더 영리하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우리은행 박지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좋아져서 요즘 플레이 하는 것을 보면 놀랍다."며 "골치가 아파지는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지수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더블-더블은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자신에게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더블더블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12월 2일부터 여자 프로농구가 무관중 경기로 전환되는 데 대해 "속상하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해서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우리 팀 자체가 팬들에게서 힘을 얻는 팀인데 아쉽다. 선수들 다 그 렇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박지수는 최근 경기에서 화제가 된 큰 액션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 "(무관중 경기가 되더라도)세리머니 계속 해 보려고 노력하겠다"며 "팬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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