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케닌(사진: EPA=연합뉴스) |
소피아 케닌(미국, 세계랭킹 15위)이 생애 첫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준결승에서 홈 코트의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꺾는 코트 반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생애 첫 호주오픈 결승 진출이자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이다.
14번 시드의 케닌은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1번 시드의 바티(호주)를 맞아 세트 스코어 2-0(7-6 7-5) 승리를 거뒀다.이번 대회 전까지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이었던 케닌은 이로써 자신의 그랜드슬램 '커리어 하이'를 호주오픈 결승 진출로 새롭게 썼다.
케닌은 이날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6으로 끌려가다가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며 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바티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다시 두 게임을 내리 따내는 역전극을 완성했다.
호주 선수로서 1984년 웬디 턴불 이후 36년 만에 호주오픈 준결승에 오른 바티는 더 나아가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42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는 호주 선수가 될 것으로 홈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뜻밖의 상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우승 일보 직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케닌의 결승 상대는 4번 시드의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를 꺾고 결승에 오른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32위)다.
케닌과 무구루사는 지난해 한 차례 만나 케닌이 2-1(6-0 2-6 6-2)로 이겼다.
케닌과 무구루사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