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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사진: 연합뉴스) |
"쉽지 않은 것도 도전해보라고 있는 것이니까 우리가 1승이라도 달성할 수 있도록 올림픽 준비를 잘 준비해보겠다"
최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대회 베스트5에 선정, 그동안 따라붙었던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뗀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생애 첫 올림픽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혜진은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도 처음 나가보는 올림픽이고, 한국 여자농구도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여자 농구가 위기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우리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냄으로써 여자농구가 조금이나마 인기나 그런 면에서 올라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의 소감을 밝혔다.
박혜진은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공수조율을 담당하는 한편, 정확한 슛으로 득점에도 기여하면서 세 경기에서 평균 12점, 4.7어시스트, 3.3리바운드를 기록, 대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혜진은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약했던 면모를 일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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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사진: 연합뉴스) |
박혜진은 그 동안 받아온 국제대회에서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내가 그 부분을 항상 알고 '이번에 가서 무조건 보여줘야지. 잘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 오히려 더 독이 된 것 같다. "며 "뉴질랜드 1차 예선부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님이나 전주원 코치님께서 '혜진아 이젠 좀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하고 오라, 하고 싶은 것 하고 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도 '못 해도 좋으니까 마음 편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 부분이 잘 돼서 개인적으로 큰 소득을 얻고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펼친 플레이에 대해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그냥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올림픽에서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렇게 한 예선 대회에서 내가 득점을 좀 했다고 해서 (국제무대에서) 통하고 뭐 그렇다고는 생각 안하고 있다. "고 겸손한 자평을 내놨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에 대해 박혜진은 "아무래도 우리가 이번에 영국전에 '올인'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내용이 좀 안 좋긴 했지만 영국을 이기고 나서 버저가 울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게 된 올림픽 무대에 대해 "처음 나가는 것이니 올림픽이 어떤 무대인지 감이 없다. 설레고 기대도 된다"며 "1승조차 쉽지 않다고 주변에서도 그렇고 선수들끼리도 이야기 하는데 쉽지 않은 것도 도전해보라고 있는 것이니까 우리가 1승이라도 달성할 수 있도록 올림픽 준비를 잘 준비해보겠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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