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MBN 오픈 1R 9언더파 63타 '비공인 코스레코드'...개인 정규 투어 라운드 최소타
▲ 조은혜(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조은혜(미코엠씨스퀘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 원) 첫 날 무려 10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깜짝 버디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조은혜는 12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9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아내고 보기를 한 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SBI저축은행), 박보겸(하나금융그룹), 안선주(내셔널비프, 이상 5언더파 67타)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4타 차다. 조은혜는 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상금 순위 79위에 머무르며 2020년부터 2년간 드림투어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네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9차례 톱10에 진입, 드림투어 상금 순위 9위에 오르며 다시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조은혜는 3년 만에 정규 투어에 복귀한 올해 16개 대회에서 11차례 컷을 통과했지만 아직 톱10 진입 기록은 없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달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기록한 17위다. 조은혜는 이날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15~16번 홀에서도 연속 보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3~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조은혜는 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막판 3개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조은혜가 이날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자신의 정규 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며, 2020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안시현(은퇴)이 기록한 7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기록이지만 이날 1라운드 경기에 '프리퍼드 라이' 규정(장소가 젖어있기 때문에 더 나은 위치로 볼을 옮길 수 있도록 허락하는 임시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공식 코스레코드로는 인정되지 못했다. 조은혜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퍼팅감이 오랜만에 굉장히 좋았다. 초반에 긴 거리 퍼팅도 많이 들어가서 조금 놀란 부분도 있었는데 또 샷감하고도 잘 연결을 해서 그 흐름을 18홀까지 잘 이어나간 것 같다."고 이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자신의 정규 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 데 대해 "(예상을) 전혀 못 했다. 그런데 공식 연습 라운드 할 때 터치감이 괜찮아서 '그래도 터치감이 괜찮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까지 버디가 많이 나올 줄은 예상을 못했다."고 놀라워 했다. 조은혜는 "사실 이 코스가 처음이어서 공식 연습 라운드 할 때 어떻게 공략을 해야 될지 야디지북에 잘 기록을 해놨다. 그래서 한 샷 한 샷 공략대로 잘 쳐 나가겠다."고 남은 이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이소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 조은혜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 이소미의 버디 세리머니(사진: KLPGA)
이소미는 경기 직후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을 많이 느끼지 않을까 고민을 했던 건 사실"이라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계속 매 홀마다 되뇠던 것 같다. 그게 아무래도 이번 라운드의 좋은 부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최근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시즌 첫 승 기회를 미루기를 반복하고 있는 이소미는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포함해 우승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여유인 것 같다. 여유로움이 많이 부족하다"며 "(우승을) 언제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되니까 저보다 더 걱정해 주시고 저보다 더 응원해 주시고 하시는데 사실 그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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