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카자키에 도착하자마자 러닝 훈련하는 현대건설 배구단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총 2명과 모두 재계약한 팀은 현대건설뿐이다.
2023-2024시즌 V리그 챔피언인 현대건설은 2024-2025시즌에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활약을 기대한다.
출발은 좋다.
26일 일본 오카자키에서 국외 전지훈련을 시작한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모마와 위파위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안도했다.
현대건설 선수단은 26일 오후 오카자키에 도착하자마자 숙소 앞 강변에서 '30분 동안 전력 질주'를 했다.
강성형 감독은 모마, 위파위와 함께 뛰며 둘을 유심히 관찰했다.
강 감독은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모마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비시즌) 5개월 동안 배구 실전 경기를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제공한 체력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더라"며 "체지방 등 측정치가 시즌 때 베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5개월 동안 공을 만지지 않아서 감각이 떨어졌지만 일본과 국내에서 앞으로 치를 평가전을 통해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파위는 태국 대표 팀에서 계속 배구를 해온 만큼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현재 어깨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며 "새 시즌 아시아쿼터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데, 우리는 위파위를 믿기에 그대로 갈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일주일 동안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전술훈련을 소화하면서 덴소, 도요타와 총 3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형 감독은 "일주일의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빡빡한 일정을 준비했다"면서 "국내에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 일본 배구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경험해보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국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9년에도 일본 전지훈련을 준비했다가 당시 국제 정세 탓에 취소했고 2020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만 훈련했다.
베테랑 황연주는 "정말 오랜만에 국외 전지훈련을 한다.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마는 "일본은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현대건설 소속으로는 처음 오게 됐는데,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