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지 자코벨리스(사진: AP=연합뉴스) |
자코벨리스는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 결승에서 클로니 트레스푸흐(프랑스, 2위), 메리에타 오딘(캐나다, 3위), 벨 브록호프(호주, 4위)와 레이스를 펼친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코벨리스의 '4전5기'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자코벨리스는 지난 2006년 자신의 첫 동계올림픽이었던 토리노 대회 결승 당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다 결승선을 코앞에 둔 지점에서 우승을 확신한 듯 점프 동작에서 보드를 손으로 잡는, 프리스타일 경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묘기 동작을 보여주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뒤따라 들어오던 타나 프리덴(스위스)에게 추월을 허용, 다 잡았던 금메달을 허공에 날려버리며 화제가 됐던 선수다.
이후 자코벨리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위, 2014 소치 대회에서 7위에 그쳤고 2018 평창에서도 4위에 그치며 단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평창 대회 이후 4년을 기다린 자코벨리스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지도 모르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토리노 참사'를 시작으로 이어진 올림픽과의 16년 악연을 청산했다.
▲ 린지 자코벨리스(사진: 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