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개인 최고점 깨고 싶어"
▲ 26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이 멋진 연기를 펼친 후 인사하고 있다.(의정부=연합뉴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은퇴) 이후 최고 성적인 6위를 차지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이 다음 올림픽을 겨냥해 쿼드러플(4회전) 점프 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2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고등부에서 216.48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최근 들어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다른 연기 요소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지난 20일에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6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위다.
유영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고난도 기술을 많이 훈련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몸 관리를 잘해서 꼭 고난도 기술을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은 남자 선수들과 러시아 일부 여자 싱글 선수들의 전유물인 4회전 점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전부터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러츠를 훈련했다"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거의 훈련을 못 했는데, 미래를 대비해 훈련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현재 기술로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유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최고점을 꼭 깨고 싶다"며 "몸 관리를 잘해서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유영의 공인 최고점은 2020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23.23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