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로즈 글래스 감독을 중심으로 한 제작진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서스펜스와 광기를 담아낸 데뷔작 ‘세인트 모드’을 선보인 바 있는 로즈 글래스 감독은 1990년생 영국 출신 감독으로, 새롭고 낯선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두 번째 장편 ‘러브 라이즈 블리딩’을 탄생시켰다.
▲ 로즈 글래스 감독 |
감독은 광활한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루’와 ‘잭키’가 만나며 펼쳐지는 사랑으로 가득 찬 욕망과 피비린내 나는 복수, 그리고 탈출이라는 어두우면서 익살스러운 오디세이를 그만의 반항적이고 섬세한 시선으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로즈 글래스 감독은 “기존과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이 건강한 도전처럼 느껴졌다. 어두운 유머가 가득한 펄프 느낌의 폭발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로즈 글래스만큼 영화적이고, 생동감 넘치며,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거의 없다”고 언급했고, 데이브 프랭코 역시 “정말이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다. 내가 로즈 글래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절대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매 순간 흥분과 긴장에 휩싸이게 된다”고 말했다.
로즈 글래스 감독 이외의 제작진으로는 ‘가여운 것들’, ‘킬링 디어’, ‘더 파더’의 제작을 맡았던 다니엘 바섹 프로듀서, ‘유전’의 의상을 맡은 올가 밀 의상 감독이 참여했다. 그중 올가 밀 의상 감독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케이티 오브라이언의 캐릭터에 맞게 정반대의 의상을 입혀 1980년대의 펑키하면서도 독특한 패션을 보여줬다.
또, 감독의 데뷔작인 ‘세인트 모드’의 촬영 감독 벤 포즈먼과 편집 감독 마크 타운스가 다시 협업해 ‘러브 라이즈 블리딩’ 특유의 거칠고 불길한 아름다움을 담아냈고, ‘블랙 스완’, ‘러빙 빈센트’,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에 함께 했던 클린트 맨셀 음악 감독이 참여했다.
로즈 글래스 감독은 클린트 맨셀 음악 감독에 대해 “내 영화의 작업에 참여해 줘서 정말 행복했다. 그의 음악은 영화 전체에 굉장한 규모감을 얹어주고, 사운드 트랙에 아름답게 녹아들었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A24가 제작한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한눈에 서로에게 빠져든 ‘루’와 ‘잭키’가 상상도 못한 살인을 저지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로맨스 영화로, 오는 7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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