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가슴이 뛴다'의 뱀파이어는 사랑도 해야하고 웃음도 주고 감동도 줘야 한다. 일반적인 캐릭터로 안되겠다 생각했다. 작가님과 상의해서 일반적인 특성을 많이 걷어내고 준비했다. 독특한 한국형 뱀파이어가 탄생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이현석 감독)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구로구에 취지한 더 세인트에서 KBS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 / 극본 김하나, 정승주 / 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제작발표회가 개최, 감독 이현석, 배우 옥택연 원지안 박강현 윤소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KBS |
'가슴이 뛴다'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선우혈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로, 이날 밤 첫 방송울 앞두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현석 감독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반인반뱀이라는 설정이 되게 신선하고 많은 흥미와 재미를 느꼈다. 뱀파이어라는 영생의 존재가 자신의 영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인간이 되고자 하는게 그동안의 뱀파이물과 다르다는 차별점이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부터 좌충우돌 로맨스 코미디가 흥미를 유발했다"고 연출 배경을 전했다.
'가슴이 뛴다'의 뱀파이어는 사람 피 빨아먹고 사는 초능력 만렙 설정이 아니다. 가슴 뛰는 사랑이 하고파 인간이 되고 싶은, 최저시급 9,160원 받으며 한 팩에 108,342원하는 혈액팩 한 봉지를 사먹기 위해 10시간 넘게 일해야만 하는, 웃픈 생존기를 펼친다. 기존의 창백한 외모의 뱀파이어와는 다르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 옥택연/KBS |
인간이 되고 싶은 뱀파이어 선우혈로 분한 옥택연은 "대본을 받았을 당시 다크하고 무거운 장르의 드라마였다. 대본을 읽고 가벼워지면서 힐링이 된다고 느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어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CG다. 현장에서 연기하고 있으나 보여지지 않는 부분이다. 상상력을 많이 발휘하려고 했다. C가 입혀질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연기 자체로서는 선우혈이라는 캐릭터가 뱀파이어로 살다가 인간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점점 힘을 잃어가고 인간화되는 과정의 연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 원지안/KBS |
원지안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는 주인해로 분했다. 그는 "밝고 재밌는 이야기라서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원지안은 '가슴이 뛴다'가 지상파 첫 주연이다. 그는 "그만큼 많이 두근대기도 한다. 이런 작품을 길게 처음으로 찍으면서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굳이 힘들었던 부분을 꼽자면 체력적인 부분이었다. 운동을 좀 해놨어야 했구나 생각하게 했다"고 첫 주연을 소감을 밝혔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 옥택연 원지안/KBS |
박강현은 현대판 뱀파이어 사냥꾼 신도식으로 분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던 그는 '가슴이 뛴다'가 드라마 데뷔작이다. 박강현은 "그동안 안해본 순정남의 모습이 있더라. 그런 모습들을 꺼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첫 촬영했던 날이 기억난다. 제가 했던 무대와는 많이 달랐다. 본질적인 부분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달랐다. 택연 형님이 잘 도와주셨고, 감독님이 잘 리드해주셨다. 재밌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OST도 참여했다는 박강현은 "처음 해보는 작업인데 굉장히 힘들고 어렵더라. 저는 크로스오버적인 노래나 락킹한 노래를 불렀었다. 노래를 부를 때 마음은 선우혈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불렀어야 했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 박강현/KBS |
윤소희는 나해원과 윤해선으로 1인 2역으로 분했다. 그는 "원래부터 판타지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저희 드라마는 다른 뱀파이어와 다르게 뱀파이어가 인간보다 약한 면이 있다. 재 캐릭터는 더 많은 돈과 권력으로 휘두를 수 있다고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인물이 각각이 가진 서사를 생각하는데 시간을 썼다. 해원 역할이 조금 더 많고 해선 역할을 몰아서 찍었다. 1인 2역을 처음해봤다. 생각하는 과정에서 이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우혈이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 우혈을 만나 변화하는 것을 분리해서 생각했다.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외적으로 드러나는 말투 등도 달라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했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 윤소희/KBS |
'가슴이 뛴다'의 티저는 옥택연이 속한 그룹 2PM의 히트곡 '하트비트'를 배경음악으로, 심장이 뛰는 모습을 담아내 시작한다. 또한 글로벌 OTT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240여개 지역에 방영된다.
이에 옥택연은 "처음 대본을 받고나서 시간이 좀 지났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보니 너무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작품이 됐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2PM과 연관되서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케이윌 형 노래를 더 많이 들었다. 해외 영제도 '하트비트'더라. 운명같은 제목이라 생각했다. 2PM '하트비트'만큼 드라마도 잘 됐으면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최근 방송가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감독은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장르가 방여하게 됐다. 저희 '가슴이 뛴다'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다. 밝고 경쾌하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차별화가 될 것 같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제작발표회 /KBS |
마지막으로 이현석 감독은 "귀신 나올 것 같은 분위기나 공포스럽고 무서운 장면이 없다. 그런 현장도 전혀 없이 유쾌하게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로코에 뱀파이어라는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것이다. 4명의 인물이 얽히고 설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변화 과정, 그리고 과거의 연인이었던 해원의 등장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