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야생캐 도경수의 발견"...나영석 '콩콩팥팥'이 담은 '찐친 4인방'의 리얼케미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1 15: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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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저희 예능은 밥친구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아도, 3% 넘기는 것이 목표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나영석 PD의 신작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팔 심은 데 팥 난다(연출 나영석, 하무성, 변수민)'(이하 '콩콩팥팥')이 제작발표회를 개최, 나영석 PD, 하무성 PD, 김기방,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가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10월 13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예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tvN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으로, 오는 10 월 13일(금) 저녁8시 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하무성PD는 이분들이 먼저 섭외가 되고, 4명이 재밌게 지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최소한의 스태프로 촬영했다"고 했다.

나영석 PD는 "하무성 PD도 말했지만, 넷이 너무 친한 친구다. 광수씨가 어느날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같이 뭐 하나 할거 없을까요 하고 연초에 연락을 했다. 이광수씨랑 게스트나 특집 같은 것을 찍으면서 대한민국에서 능력치도 뛰어나고 인성도 좋다. 그런 분의 친구라고 하니 너무 좋은 분들일것 같아서 흔쾌히 하자고 했다. 그때부터 엄청 오래 기획을 했다. 4명의 케미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여름방학동안 시골에 가서 농사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찍었다는 마음ㅁ으로 찍었다. 재미는 자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10월 13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예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 김기방 이광수/tvN


연예계의 소문난 찐친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은 농시에 대해 잘 모르는 '농알못(농사를 알지 못한다)'이지만 농작물에 울고 웃는 진정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노는 것에도 진심이라 놀다가 시간을 다 보내기도 하는 등 평상시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리얼하게 보여주며 재미를 더한다.

'콩콩팥팥'의 시작은 김우빈이다. 이광수는 "우빈이가 우리가 더 늦기 전에 우리끼리 재밌는 모습을 추억으로 만들고 시청자분들에 보여드리면 재밌어하지 않을까 제안했다. 그래서 제가 나PD님께 전달을 드렸더니,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광수는 이미 다수의 예능으로 '런닝맨' 등의 PD들과 친분이 두터운 바. 왜 나영석 PD였을까. 그는 "서로가 너무를 잘 알아서 좋지만, 나PD님과 새로운 그림을 새로운 친구들과 한번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는게 어떨까 생각했다. 우리 다 나PD님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한다. 우리끼리 편하게 하는 모습들을 잘 편집해서 재밌게 담아주실 것 같았다"고 나PD에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10월 13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예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 김우빈 도경수/tvN


나영석 PD는 연예계 찐친들이 함께하는 예능을 '신서유기' 멤버들과 함께한 '강식당'은 물론, 최근 '서진이네'까지 많이 제작해 왔다. 농사 콘텐츠 역시 '삼시세끼'를 선보였던 바. '콩콩팥팥'만의 매력 포인트는 뭘까. 하 PD는 "이 네분이 안했던 것들을 생각해봤다. 휴일에도 함께 하시고 여행도 다니신다. 근데 농사는 안해봤을 것 같다. 요즘 트렌드가 전원에서 밭을 가꾸는 것이 있다고 들어서 편승한 것이다. 그 안에서 케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농사를 테마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나PD는 "인풋이 달라지면 아웃풋이 달라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달라진 것이 촬영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삼시세끼' 같은 프로도 있었다. 이 프로는 네분의 매력을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딜리버리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 방식 중에 테마로 농사를 골랐다. 올 여름은 가장 비가 많고 더운 농사를 짓기에는 혹독한 환경이었다. 이 친구들이 어떻게 해쳐가는지 보고싶었다. 다른 제 프로그램보다도 PD나 작가가 들고 찍은 것을 후회하기는 했다. 밭이 한 500평 정도 되는데 다른 예능이라면, 적어도 30명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저희는 출연자 4명 포함 8명이었다. 그래서 조금더 캐주얼하고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이분들이 동네 분들이랑 친해져서 서스럼없이 친해지는 부분들도 나온다. 그런 부분도 저희가 추구한 부분이다. 연예인이 아니어도 동네 분들도 민감할 수 있다. 근데 저희 촬영장에 뭐가 없어서 서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섞인 것 같다. 저희 테마는 홈비디오였다. 우리가 직접 찍고 딜리버리하면 그 안에서 케미, 열정들이 자연스럽게 전해질 것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기방은 농사 테마를 들었들 당시를 전했다. 그는 "솔직히 막막했다. 저희가 농사를 소재로 얘기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큰일났다는 생각은 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우빈이와 광수는 식물을 좀 키우는 편이다. 광수는 희귀 식물에 관심이 많다. 저는 선인장도 잘 못살려서 걱정이 있었다. 그래도 안해봤던 것들을 같이 함으로써 재밌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0월 13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예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tvN


도경수는 "너무 큰 자만이었던 것 같다. 유튜브나 이런 것으로 알아봤어도 못할 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한다. 이런걸 안봐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고, 잘못생각했던 것이었다. 현장에서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담겨서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도경수는 가장 막내이지만, 막내온탑으로 불렸다. 이광수는 "경수가 일머리가 뛰어나서 뭔가 필요하다 싶으면 집으로 개인적으로 배송해서 사용하고, 혼자 설치하기도 했다. 혼자 요리도 잘한다. 분배도 잘해준다. 만약 경수가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며 김경수가 감독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콩콩팥팥'은 더운 여름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수확까지 한다. 현재 농물의 상태를 묻자 하PD는 "심어서 수확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 저희가 마지막 촬영이 한번 남았다. 그게 노력의 결과를 확인한 결과일 것 같아서 떨린다. 성대한 파티를 할지, 눈물의 이별을 할지 기로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13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되는 tvN 예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tvN

앞서 이광수, 김우빈은 '어쩌다 사장2'에서 이미 활약했던 바. 하지만 또 다른 절친인 차태현, 조인성을 제외한 네명이 함께하는 예능일까. 도경수는 "저희 4명이 그때 놀고 있었다. 그 형들은 이미 어쩌다 사장3를 계획하고 있었다. 저희가 남은 멤버들이었다.

이광수는 "인성 형이 하기 전에 응원도 해주고 너무 기대된다면서 SNS를 배워서 홍보도 해주면서 애정이 많다"고 했고, 김기방은 "우빈씨랑 광수씨가 시즌2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그에 대한 고마움이 있어서 항상 저희 프로그램을 응원하고 걱정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촬영 중인데도 영상 클립을 받아서 올리고 싶다고 하더라. SNS를 못하는데 직접 피드에 올리고 있더라. 태그도 하나도 안하고 그대로 올리고 있다. 항상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우빈은 시즌2를 하지 말자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김우빈은 "예능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하는게 처음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들이 잇는 것 같다. 떨리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제 모습이 어땠는지 생각도 했다. 저는 시즌7까지는 가야하는 것 같다. 시즌2까지만 하는 것은 아쉬운 것 같았다"고 변명했다. 이에 김기방은 "우빈이가 매번 촬영을 마치고 올때마다 그랬다"고 덧붙여 본방송에 기대감을 높였다.

나PD는 '콩콩팥팥'을 통해 도경수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며 "이 네분이 진짜 친하고 말이 많다.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말도 안되는 토론도 한다. 근데 그 환경에서 막내 경수씨는 어떻게 살까 보니까 안 듣고 있더라. 막내지만 자기가 앞장서서 나설 줄 안다. 앳된 얼굴과는 정 반대인 야생의 금수의 매력을 느껴서 네분과 촬영하면서 캐릭터의 발견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PD는 "저희는 슴슴한 맛이다. 인기 있는 드라마들과 붙으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 예능은 밥친구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아도, 3% 넘기는 것이 목표"라며 "제가 프로그램을 하면서 얻고 싶은 것은 늘 명확하다. 저는 적절한 시청률과 적절한 반응을 얻고 싶다. 그래야만 저희가 이 뜨거운 여름에 땀을 흘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작업을 통해서 더 많이 시청자분들께 기쁨과 행복을 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을까. 멤버들은 모두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광수는 대표로 "저는 지금 당장 시즌2를 촬영한다고 하면 함께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에 나PD는 "그래도 조인성 차내현싸한테 시간이 되는지도 물어보고 해야할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콩콩팥팥'은 오는 13일 저녁 8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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