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제 코네(사진: 신화=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알리제 코네(프랑스, 세계랭킹 37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의 38연승을 저지하며 윔블던 16강 무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네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35만 파운드·약 642억3천만원) 여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2-0(6-4 6-2) 완승을 거뒀다.
코네는 이로써 2014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이 겨루는 4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초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오른 것과 이번 윔블던 직전 출전한 WTA투어 250시리즈 바트 홈부르크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올 시즌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코네는 잔디 코트 시즌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쳐 보였다.
코네는 "이 승리는 내게 큰 자부심"이라며 "그(슈비온텍)는 올해 이 세상 밖의 성취를 이룬 선수인데 내가 그 연승 기록을 깼다. 생애 두 번째로 (윔블던에서) 두 번째 주에 남아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대회 1회전에서 야나 페트(크로아티아, 252위)를 꺾고 36연승을 기록,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35연승)를 넘어 2000년 이후 최다 연승을 기록한 선수가 된 데 이어 2회전에서 레슬리 케르크포프(네덜란드, 138위)를 꺾고 기록을 37연승으로 늘렸던 슈비온텍은 기록 행진이 37에서 멈춰서게 됐다.
WTA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은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의 74연승이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슈비온텍은 4대 그랜드슬램 가운데 유독 윔블던에 약한 면모를 올해도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2020년과 올해 우승했고, 하드코트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올해 4강까지 올랐지만 잔디 코트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