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애니 로셰트 인스타그램 |
'피겨 여왕' 김연아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던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어머니를 여읜 아픔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연기로 김연아와 경쟁을 펼친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의사로 변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어 화제다.
캐나다 방송국 CBC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변신한 로셰트의 근황을 전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통산 5차례 금메달을 차지한 로셰트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조국 캐나다에서 열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금메달)와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동메달리스트로서 포디움에 올랐다.
특히 로셰트는 당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이틀 앞두고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비운을 겪었음에도 출전을 강행, 끝내 값진 동메달을 어머니의 영전에 바쳐 캐나다 팬들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본 세계의 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시상식 장면... 왼쪽부터 아사다 마오, 김연아, 조애니 로셰트(사진: 연합뉴스) |
퀘벡주는 2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4천107명이고, 사망자 수는 1천151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로셰트는 코로나19와 맞서기 위해 퀘벡주의 장기요양원에서 일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셰트는 캐나다 방송국인 RDS와 인터뷰에서 "이제 막 공부를 마쳤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서를 냈다"라며 "이미 많은 친구가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건강은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운 것은 장기요양원에서 일할 스태프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노인병학으로 인턴십을 했다. 장기요양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