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1시 40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개최된 가운데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감독 강윤성, 배우 이동휘 허성태가 참석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감독 강윤성)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다.
▲[종합] "기승전 최애민식"...'카지노' 배우들 열연+현실 리얼리티 담았다/월트디즈니 컴퍼니 |
연출과 각본을 맡은 강윤성 감독의 첫 OTT 시리즈다. 그는 "극본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것은 뒷편을 보게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하고 시즌1, 2로 나눠서 기획했다. 촬영은 전반적으로 영화와 비슷하게 촬영했다. 촬영 분량이 조금 많다는 느낌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는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분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거기에 극적인 팩션을 섞기 시작해서 만들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표현이다. OTT는 표현의 수위가 좀 자유로운 편이다. 대본을 제안했을 때 디즈니+가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은 "필리핀에서 3개월 촬영, 국내 세트에서 실내 촬영을 진행했다. 날씨가 더운 것 외에는 필리핀 현지 스태프들과 호흡이 좋았다. 사람들이 저런 세상이 있게 믿게 끔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포인트도 전했다.
극 중 최무식의 둘도 없는 오른팔 양정팔로 분한 이동휘는 "동포 여러분 여기서 봬니 더 반갑다"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띄웠다.이어 "사계절이 다양한 한국에서 지내다가 공교롭게도 저는 계속 여름만 겪고 있는 느낌이다. 상반기에 2달 반 필리핀 촬영을 했다. 싱가포르 오니 낯익은 향수 같은게 느껴졌다. 다 같이 다시 필리핀 가서 즐기고 싶을 정도다. 필리핀으로 금의환향하고 싶다"고 바랐다.
서태석으로 분한 허성태는 "저는 필리핀에서 3박 4일 정도 촬영했다. 첫 시작은 잠깐 나오는 특별출연이었는데 지날수록 역할이 커졌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 믿고 따라갔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여는 역할을 제가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윤성 감독은 "원래 대본에 있는 차무식의 영악한 안타고니스트로 등장한다. 원래 대본에서 강렬하고 큰 역할이었는데 좀 작게 보셨나 보더라"라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최민식이 무려 25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이동휘는 "많은 후배들이 선배님과 작업을 하고 싶을 것이다. 롤모델같은 분이다. '민식앓이', '최애민식'이라고 표현을 하는네 사랑스러움과 카리스마, 배우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들이 후배로서 따라가야 하는 길을 이거라고 알려주셨다. 첫 씬부터 관록과 세월이 묻어나는 선배님을 보면서 감탄했다. 한씬한씬 감탄하며 선배님에 빠지게 됐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허성태는 "제 배우로서의 첫 시작이 선배님"이었다며 "제가 최초의 오디션에서 연기했던 역할이 최민신 선배님의 '올드보이'였다. 언젠간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카지노'에서 만나게 됐다. 선배님이 성태야라고 불러주셨을 때, 잊혀지지 않는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최민식과 호흡하면서 자신이 '씬스틸러'로서 활약했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허성태는 "대본에 없는 씬이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욕이 나온 장면이 있었다. 너무 세서 이 자리에서는 어렵다"고 했다. 이동휘는 "선배님과 차 안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다. 이동휘는 "작년에 노래를 시작하고 이 장면을 위해서 열심히 노래했나 싶었을 정도로 노래 부르며서 어디론가 향하는 장면이 있다. 선배님과 저의 듀엣 장면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강윤성 감독과의 호흡을 묻자 이동휘는 "제가 현장에서 겪어본 감독님은 어머니같이 모든 포용력으로 감싸주셨다. 모든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잘 캐치하셔서 수용하신다. 감독님의 덕몫중에 최고의 장점이 아니가 싶다. 더 많이 소통하고 따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호흡 소감을 밝혔다. 허성태 역시 "오픈 마인드 그 자체다. 저희 배우들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끔 해주신 분이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강윤성 감독의 전작 '범죄도시'와 유사한 소재가 아니냐는 반응에 감독은 '범죄도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관련된 여러 분야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만들어볼만한 이야기들은 취재를 많이 한다. '카지노'는 처음 시작이 좋았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을 섞어서 만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허성태는 "최민식 선배님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다", 이동휘는 "손석구 배우님의 차기작이다.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처럼 저도 같이 나온다. 그 세가지 안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저의 잡. 이 배우들을 비롯한 수많은 훌륭한 배우들을 주목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강 감독은 "진짜 저런 세상이 있을 것 같다고 믿을 정도로 사실감이 있다. 보시면 다음 편을 계속 볼 수 있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지노'는 12월 21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