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세계 최초 라이브 전자음악 창극 ‘ㅁ-ㅏ-ㄹ’이 오는 11월 6~7일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초연된다.
‘ㅁ-ㅏ-ㄹ’은 사람의 목소리(인성)에 중점을 두고 전자음악적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낮에는 존경받는 기자로, 밤에는 정체를 숨긴 채 렉카 유튜버로 이중생활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라이브 전자음악 창극으로 그렸다.
▲ 사진=서울아트 |
늘 정의롭고 공정한 언론인이 되겠노라 목소리를 높이는 기자와 기자 생활을 하며 알게 된 일급비밀들을 무분별하게 퍼나르며 돈 되는 렉카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주인공을 통해 ‘말’이 어떻게 전달되고 변형되며 와전되는지, ‘말’이 가진 힘과 무게, 그리고 인간의 양면성과 욕망, 트라우마 등을 그릴 예정이다.
앞서 전자음악이 가미된 창극은 종종 있었지만, 라이브 전자음악 창극을 시도하는 건 이번 작품이 세계 최초다.
또 서울아트랩은 지난 1월부터 본 공연의 창작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아왔고, 지난 21일부터 에피소드별 다큐멘터리를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올해의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영상기록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제작된 본 다큐멘터리는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서울아트랩 유튜브 채널 ‘쌀튜브’에서 상시 시청 가능하다.
소어진(기자/유튜버) 역에는 창극 ‘마당을 나온 암탉’, ‘살로메’ 및 팬텀싱어 3 등에서 활약한 정승준이, 이야기 전달자 외 다역에는 창극계 신예 이혜진이 출연한다.
이외 첼로 오소연, 바이올린 박민하, 아쟁 배호영, 대금 김태환, 피리 차승현, 타악 김태현이 연주자로 무대에 오르고, 창작진으로는 최지송 작곡/음악감독, 장은실 작/연출, 서의철 작창, 김서현 총괄 프로듀서가 참여한다.
김서현 총괄 프로듀서 겸 서울아트랩 대표는 “최근 화제의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대중들의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서도 볼 수 있듯, 한국인이라면 우리 소리에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렉카 유튜버에 대한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등 순수 창작 기반의 현대물 전자음악 창극이라는 점이 관객에게 신선하게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ㅁ-ㅏ-ㄹ’은 최지송이 주최/주관하고, 서울아트랩이 기획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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