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라 발리예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점프 기계',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도무지 결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았던 러시아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카밀라 발리예바도 때때로 실수를 범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2022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서 확인됐다.
발리예바가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점프 실수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팀 이벤트 금메달을 안겼다.
발리예바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25점, 예술점수(PCS) 74.67점, 감점 1로 총점 178.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특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한 차례 착지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넘어진 탓에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85.29점)이자 프리 스케이팅 세계 기록에는 미치지는 못했으나 2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148.66점), 3위 매들린 스키저스(캐나다, 132.04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발리예바는 전날 단체전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90.18점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발리예바를 앞세운 ROC는 팀 이벤트 총점 7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이벤트는 국가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네 종목에서 한 팀씩이 나와 겨룬 후 점수를 합산하는 단체전이다.
남자 싱글의 강자 네이선 첸 등이 출전한 미국이 65점으로 은메달, 일본은 6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