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이다현이 블로킹 득점 후 포호하고 있다(사진: KOVO) |
첫 세트를 25-12로 손쉽게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홈팀 정관장의 매서운 반격에 고전하면서 듀스 승부 끝에 27-29로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3세트를 25-22로 가져오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4세트 들어 다시 듀스 승부에 돌입했고, 매치 포인트와 세트 포인트 상황을 오가는 기나긴 공방을 이어간 끝에 이다현이 결승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면서 39-37로 승리를 완성했다.
풀세트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경기에 소요된 시간은 무려 2시간 16분이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역대 가장 듀스 승부는 지난 2005년 12월 31일 정관장의 전신인 KT&G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나온 듀스 승부로, 당시 1세트에서 KT&G가 42-40으로 승리하며 세트를 따낸 기록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서브에서는 정관장에 2-7로 밀렸지만 블로킹에서 13-4로 정관장을 압도했고, 범실도 정관장(21개)보다 7개 적은 14개로 잘 관리했다. 공격에서는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34점)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19점), 정지윤(15점)이 나란히 40% 중반대의 공격성공률로 68점을 합작했고, 미들 블로커 콤비인 양효진(블로킹 3개 포함 11점)과 이다현(블로킹 7개 포함 14점)은 블로킹 10개를 합작하며 제몫을 했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34점)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30점)가 나란히 30점 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주포로서 제몫을 했고 표승주도 고비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려주며 13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승부를 결정 짓는 '한 방'이 부족했다. 블로킹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면서 상대의 공격의 맥을 끊는 경기를 하지 못한 부분도 패인으로 작용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