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아는 맛이 진국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소 클리셰 적이지만 클래식하다. 저는 셋이서 뻔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글과 장면을, 요즘 느낌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을까 고민을 굉장히 고민했다."(이준호)
15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제작발표회가 개최, 감독 임현욱, 배우 이준호, 임윤아가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6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JTBC 제공 |
'너를 닮은 사람'으로 감각적인 연출은 선보인 임현욱 감독은 분위기가 다른 로코 '킹더랜드'로 돌아왔다. 임현욱 감독은 '3대가 덕을 쌓아야 하는 캐스팅이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3대가 덕을 쌓은 것 같다"고 웃으며 "저희 캐스팅은 두분이 얘기 되고 있는 도중에 저도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쁜 정도가 아니라 '됐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6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감독 임현욱/JTBC 제공 |
이준호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인 구원으로 분했다. 그는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에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 작품으로 인해서 많은 감정의 골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보니 끝을 알면서도 가게 되는 애절하고 절절한 드라마였다. 이번에는 머릿속을 비우고 사랑이 넘치고 편안한 작품을 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웃음을 경멸하는 역할에 대해 이준호는 "저한테 큰 도전이었다. 절대 쉬운 선택도 아니었다. NG가 날 때마다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 같이 깔깔거리고 웃었다. 웃음을 참고 견뎌내면서 이 인물이 웃음을 경멸하게 됐는지 드라마 보면 알게 되신다. 그걸 생각하면서 절대 웃지 말아야지 혼자 웃음을 참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6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이준호/JTBC 제공 |
'킹더랜드'는 스틸부터 영상까지 구원의 수트 핏이 눈길을 끈다. 이준호는 "정말 멋진 스타일리스트와 옷을 잘 맞췄다. 맵시를 살리기 위해서 운동을 계속했다. 다부진 체격이 수트를 입었을 때도 나오는 단단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촬영하는 와중에도 노력을 하려고 했다. 저는 그래도 마음에 드는 것 같다"고 했다.
임윤아는 웃기 싫은 스마일퀸 천사랑을 연기했다. 그는 "전작품이 무게감이 있기도 하고, 다른 톤이었다보니 밝고 유쾌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런 성격의 캐릭터를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것 같아서 선택해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천사랑 캐릭터에 대해 "저는 웃음을 지어야 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제가 지금껏 활동하면서도 나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안에서의 공감대를 찾기보다 사랑이의 마음에 이입해서 구원을 바라본다던지, 구원에 이입에서 천사랑을 바라본다던지 그게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6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임윤아/JTBC 제공 |
이준호와 임윤아는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배우로서도 입지를 단단히 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과거 활동 기간이 겹쳤지만 작품으로는 첫 호흡이다. 이준호는 "촬영장에서는 과거를 같이 겪어왔던 동료로 느껴지기보다, 캐릭터로서 배우들과의 만남으로 느껴졌었다. 저희가 활동한 기간이 조금 있다보니 다른 현장에 있을 때는 혼자 어른스럽게 촬영하거나 묵묵하거나 하는 상황에도 옛 친구 만난 것처럼 편안한 대화를 하다보니 아이 같아지는 부분은 있었다. 그 와중에 감독님 마저 포함되서 셋이서 말도 안되는 농담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편안했던 현장을 전했다.
이어 "윤아씨가 캐릭터랑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인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본을 읽는다. 동시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입해서 보다보니 되게 빠르게 읽혔고, 어떤 그림이 나올까를 많이 상상하면서 봤었다. 사랑이랑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6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이준호/JTBC 제공 |
임윤아는 "구원이라는 캐릭터는 이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되는 모습이 가장 많은 인물일까 싶다. 이렇게 폭 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는 이준호 배우만이 아닐까 생각했었다"고 화답해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너무나도 기분 좋은 일이다. 너무 어릴 때부터 같이 활동한 분인데 이렇게 작품에서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기분 좋았다. 그 시절로 돌아가서 얘기하고 대화하게 되는 부분도 잇었다. 드라마 현장에서 화기애애하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6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임윤아/JTBC 제공 |
이준호. 임윤아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역시 처음이다. 티저부터 로코 장르의 클리셰인 재벌집 남자와 캔디의 서사다. 이준호는 "아는 맛이 진국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소 클리셰 적이지만 클래식하다. 저는 셋이서 뻔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글과 장면을, 요즘 느낌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을까 고민을 굉장히 고민했다. 처음에 5-6부까지 봤는데 작가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씬들이 존재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고? 좋은 의미로 느껴졌다. 보시면서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임윤아는 "로코 장르는 둘의 케미와 티키타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커플 장면에 있어서 포인트적인 부분도 수월하게 의견이 맞았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같이 의견을 주셔서 잘 실현된 것 같다. 연기할 때 눈빛이 주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대사를 하면서 보이스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6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임윤아 이준호/JTBC 제공 |
믿고 보는 재미와 케미에 시청률 공약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이준호는 "제가 JTBC 사장님께 20% 넘으면 해외 여행을 보내달라고 한 적은 있다. 근데 제가 직접 공약을 말하고 이행한다는 것은 생각을 안해봤다. 이전에는 그 공약을 말하고 그 과정을 모두가 응원해주셨다. 이번 작품은 특히나 공약을 내걸기 어려운 것 같다. 차라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했다. 임윤아 역시 "저도 공약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좋아하시는 것을 해드리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추천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임 감독은 "올해 드라마 1등을 하면 하지 않을까. 올해 최고 시청률"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자 이준호는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 나오면 제가 해울 스태프들 해외여행 티킷팅을 해드리겠다"고 했고. 임윤아는 나오면 우리 스태프분들 이준호는 "티켓팅을 제가 해드리겠다"고 했고, 임윤아는 "JTBC 공식 계정에서 시청률 공약을 의견을 받아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준호는 "'킹더랜드' 드라마 슬로건처럼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밥 먹다가도 훅 보고 채널 돌리다가 볼 수 있다"고 했다. 임윤아 역시 "편하게 집에서 배달 음식 시켜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킹더랜드'는 오는 17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