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이사이 젱(세계랭킹 55위)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톱 랭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9위)를 꺾고 생애 첫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젱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호세에서 열린 무버달라 실리콘 밸리 클래식(총상금 87만6천183달러) 결승에서 사발렌카에 세트 스코어 2-0(6-3, 7-6)으로 이겼다.
젱은 주로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로 단식 랭킹(55위)보다 복식 랭킹(31위)이 20계단 이상 높다.
하지만 젱은 단식과 복식을 통틀어 WTA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젱은 준결승에서 그리스의 난적 마리아 사카리(30위)를 어렵사리 이기고 결승에 올라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강호 사발렌카마저 잡아내며 생애 첫 투어 우승을 복식이 아닌 단식에서 이뤄냈다.
우승 직후 젱은 기자회견에서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사발렌카가 위너를 치면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다음 플레이를 잘하려고 했다"며 "나 스스로에게 이 경기가 결승이 아닌 평범한 한 경기라고 말했고, 그랬더니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우승이 내게 큰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긴장을 풀기 어려울 것 같다.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흥분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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