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수아(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2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의 최종 리더보드 '톱10' 순위에 낯선 이름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데뷔 2년차 윤수아.
윤수아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70타-70타-69타)를 유지한 끝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정규투어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 6월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공동 36위에 오른 이후 약 1년 만이다.
특히 그가 대회 기간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약 11개월 만이다.
2002년 11월생인 윤수아는 2022년 11월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8위에 올라 지난해 KLPGA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20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통과에 그치며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2024시즌 KLPGA투어 시드순위전에서 53위에 그쳐 올 시즌 주로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활약해 왔다.
KLPGA투어 데뷔 2년 만에 두 번째 컷 통과 대회에서 데뷔 첫 톱10 진입을 이룬 윤수아는 "작년에 사실 정규투어를 오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이번 대회 때 마음가짐을 좀 다르게 먹고 왔다. 오히려 그 덕분에 수월하게 풀린 경기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올해 1부 투어 대회를 몇 번 나오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 스코어가 잘 안 나왔다"며 "이번 대회 때는 공식 연습을 돌면서 저랑 맞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작년에 이제 레인보우힐스(한국여자오픈 대회 코스) 때 컷을 통과를 했는데 그래서 '나에게 산악 코스가 좀 더 맞나' 라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규투어 루키로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묻자 윤수아는 "티샷이 많이 흔들렸다. 정말 많이 흔들려서 '이걸 어떻게 잡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많았는데 코치님과 함께 훈련을 열심히 하고나서 이제는 티샷은 걱정은 많이 안 해도 되는 부분이다. 이제 숏 게임 쪽으로 많이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흔들렸던 티샷에 대해 "1부 투어는 러프에 들어가면 사실 너무 어려운 상황이 많은데 그런 부분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윤수아는 앞으로 보완할 점에 대해 "이제 샷 적인 부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성적이 더 좋으려면 사실 퍼터가 더 잘 돼야 더 정규투어에서 열심히 뛰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년간 23개 대회에 출전해 이룬 단 두 번의 컷 통과에서 톱10의 성적을 수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승과 마찬가지로 실력과 운이 함께 따라줘야 가능한 성과다.
앞서 윤수아는 지난 달 열린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대회 둘째 날 데뷔 첫 홀인원의 행운을 잡아내면서 올 시즌 확실히 운이 따라주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윤수아는 시드순위전 없이 드림투어 상금 순위 20위 이내의 성적으로 내년 정규투어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는 현재 드림투어 상금 순위 35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은 목표 달성을 위해 갈 길이 멀다.
KLPGA 정규투어 데뷔 2년 만에 24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톱10을 신고한 윤수아는 곧바로 세기P&C·군산CC 드림투어 2024 6차전이 열리는 군산으로 이동했다. 대회는 오는 5일까지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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