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평균 타수, 대상을 석권했던 이예원(KB금융그룹)이 2024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17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천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단독 2위 최민경(지벤트, 8언더파 208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1만7천 달러(약 1억5천만원).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 '무관의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8월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과 10월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 공식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뒀고, 정규 투어 일정이 동료된 직후 열린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로 데뷔 3년차를 맞는 새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대활약을 예고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이예원은 11번 홀(파5)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 경기 막판까지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이어가다 홍정민(CJ)이 15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예원이 먼저 9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최민경이 16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최민경이 17,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이예원의 우승이 확정됐다.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이예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첫 승을 빨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돼 영광스럽다"며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여서 정교한 샷이 관건이었고, 티샷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최민경은 자신의 20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개인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방신실은 13, 14번 홀 연속 보기에 15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주 열린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재희는 이번 대회에서는 2오버파 218타,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 주 태국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 KLPGA 투어 2024시즌은 4월 4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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