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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윌리엄스(사진: AFP=연합뉴스) |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8위)가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US오픈(총상금 5천340만달러, 우승상금 300만 달러)에서 재미교포 크리스티 안(한국명: 안혜림, 96위)과 대회 첫 판에서 맞붙는다. 윌리엄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하는 대회 1회전에서 크리스티 안을 상대로 그랜드슬램 24번째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현재 US오픈 6회 우승을 포함해 그랜드슬램 23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소위 '오픈 시대'만 놓고 따지면 남녀를 통틀어 그랜드슬램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남자 단식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20회)보다 3승이 많다. 윌리엄스는 특히 2017년 9월 딸을 출산하고 2018년 상반기 코트에 복귀한 이후로도 네 차레나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비록 그 가운데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출산 이후 곧바로 코트에 복귀해 거둔 네 차례 그랜드슬램 준우승 역시 위대한 기록임에 틀림 없다.
윌리엄스는 앞으로 한 차례만 더 그랜드슬램 단식을 제패할 경우 오픈시대 여부를 막론하고 전 세대를 통틀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윌리엄스는 또 지난 10년 중 만 3년 7개월(2013년 2월~2016년 9월)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2012년 런던 올림픽 단·복식 2관왕,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35세 4개월)과 세계 랭킹 1위(35세 8개월) 기록을 세웠고,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최소 한 번 이상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US오픈은 윌리엄스에겐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드러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와 2위 시모나 할렙을 비롯해 세계톱 랭커들의 과반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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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안(사진: 코리아오픈 조직위) |
하지만 윌리엄스는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재개된 WTA 투어에서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권에 들지 못하면서 US오픈 우승 전망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다. 크리스티 안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그랜드슬램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16강에까지 진출,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그는 다른 3개 그랜드슬램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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