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S오픈 공식 SNS 캡쳐 |
오사카는 1일(한국시간) 미귝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미사키 도이(일본, 81위)와 대회 1회전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장에 입장하는 오사카가 착용한 마스크에는 '브리오나 테일러'라는 이름이 흰 글씨로 인쇄되어 있었다.
브리오나 테일러는 26세의 흑인 여성으로 지난 3월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자기 집에서 간호사 시험공부를 하고 있던 중 갑자기 들이 닥친 '마약단속' 경찰관 3명에게 8발이나 총을 맞고 숨졌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어떤 약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사건은 미국 내에서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적 공권력 집행의 사례로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최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준결승을 앞두고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벌어진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사건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경기를 보이콧한 바 있다.
오사카는 당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나는 운동 선수이기 전에 흑인 여성"이라며 "흑인 여성으로서 저는 제가 테니스를 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한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가까이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사진: ESPN 방송화면 캡쳐 |
오사카는 이날도 브리오나 테일러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들어섬으로써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달했다.
한편 2018년 US오픈 챔피언으로 이번 US오픈에 4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오사카는 이날 도이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대회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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