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래(사진: 호주오픈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홈페이지 캡처) |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나래(인천시청, 179위)가 아쉽게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나래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66억4천만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마라 지단섹(슬로베니아, 70위)에게 0-2(3-6 3-6)로 패했다.
한나래가 이날 승리했을 경우 2005년 US오픈 조윤정의 3회전 진출 이후 14년 4개월 만에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본선 승리가 나올 수 있었으나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하게 됐다.
한나래는 지단세크를 맞아 1세트 게임스코어 2-2까지 서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초반 힘겨루기를 펼쳤으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또 내준 반면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지 못해 2-4로 간격이 벌어졌고 결국 3-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네 차례나 브레이크 당했고, 더블 폴트 4개와 실책 17개를 쏟아내며 고전했다.
2세트에서 한나래는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했지만 이후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지단섹에게 다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3-5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고, 더 이상의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한나래를 제압한 지단섹은 2회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9위)를 상대한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윌리엄스는 1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러시아, 90위)를 2-0(6-0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