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유진(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성유진(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은 5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 출전,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잃으며 공동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악천후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된 끝에 대회 조직위원회의 라운드 취소 결정으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고, 결국 전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성유진이 우승자로 결정됐다.
성유진은 이로써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성유진은 이로써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7번째 다승자가 됐다.
올 연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나설 예정인 성유진은 미국 무대 도전에 앞서 행운의 선물을 품에 안았다.
성유진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날씨가 예기치 않게 안 좋아지면서 하늘이 선물을 줬다고 싶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밖엔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시즌 2승이라는 의미 있는 우승인 거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유진은 전날 3라운드에서 16번 홀 보기 이후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이 결국 이날 우승이라는 행운으로 이어진 데 대해 "이래서 좀 하루하루 진짜 포기하면서 살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더 했던 거 같다."며 "어제 잘 가다가 보기를 16번 홀에서 했어요. 근데 거기서 또 마음가짐이 좀 다르게 됐던 것 같다. '나는 왜 이렇게 무르지? 왜 여기서 이런 식으로 실수를 하지?' 하면서 좀 더 각성을 하면서 마지막 두 홀에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목표를 세워서 결과를 잘 만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성유진은 LPGA투어 도전과 관련해서는 "지금이 아니면 도전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해 첫 우승을 하고 좀 성적이 좋진 않았었는데 그래도 미국 가기 전과 가고 나서 동기부여가 생기면서 조금 더 열심히 치고 더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을 했었는데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에 가기 전에 감을 끌어올릴려고 했던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서 자신감을 좀 더 얻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서 경기 중단을 맞았던 3라운드 공동 2위 김재희는 데뷔 3시즌 89번째 출전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에 울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김재희와 함께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던 이예원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한 타를 줄이며 김재희에 2타 뒤진 3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결국 김재희와 함께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예원은 특히 이번 대회를 공동 2위로 마침에 따라 대상 포인트 42점을 획득, 대상 포인트 651점이 되면서 공동 11위로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대상 포인트 2위 임진희(안강건설)을 제치고 올 시즌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로써 이예원은 시즌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2관왕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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