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모래바람’이 오는 11월 개봉한다.
‘모래바람’은 2009년 최초의 여자 천하장사가 탄생한 이후 5명의 여자 씨름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천하장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최초의 여자 씨름 영화. 박재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 사진=영화특별시SMC |
제5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제6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1회 남도영화제 작품상 수상,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작 등 개봉 전부터 국내외를 불문하고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박재민 감독은 여자 씨름의 매력에 빠져 감독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최초의 여자 천하장사이자 여자 씨름계의 전설인 임수정을 비롯해 송송화, 양윤서, 김다혜, 최희화 등 2015년 창단한 여자 씨름 실업팀 ‘콜핑’ 소속이었던 다섯 선수를 조명한다.
씨름의 모든 체급을 통합한 경기의 우승자를 지칭하는 ‘천하장사’ 타이틀을 8회 따내고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99회의 우승을 기록한 임수정은 물론, 최고령 씨름 선수로서 맏언니 역할을 하며 씨름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은 송송화, 임수정을 보고 씨름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양윤서, 임수정과 동일한 ‘국화’ 체급으로 언젠간 자신의 꿈이자 목표인 임수정을 뛰어넘으려하는 김다혜, 엘리트 유도 선수 출신으로 여자 씨름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최희화까지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를 가진 선수들의 도전과 열정을 섬세한 연출로 전달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김홍도의 ‘씨름’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차용했다. 남성들이 한복을 입고 씨름을 겨루던 ‘씨름’ 작품과는 대조적으로 현대 씨름 경기복을 입은 여성 선수들이 경기장 가운데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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