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다타카시)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감독 미이케 타카시,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12월 7일 공개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월트디즈니 컴퍼니 |
연출을 맡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파격적인 묘사로 유명한 일본의 호러 영화의 대가다. 그는 한국 배우, 스태프들과의 첫 호흡에 대해 "촬영할 때 적은 하나였다. 추위였다. 한국 배우, 스태프들과 말은 통하지 않아 굉장히 다양한 고민이 있었을텐데 한국 스태프와 배우들이 잘 이해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게 한국 배우와 스태프의 영향력이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먼저 정해인에 대해서는 :하동수 라는 역을은 고독한 캐릭터다. 이것을 연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정해인씨의 전작을 봤을 때 이렇게 잘 생기고, 멋있는 사람이 고독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걸 그대로 잘 표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진섭 역은 사이코패스다. 기존 사이코 패스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었다. 고경표 배우는 다양한 표정을 많이 연기해왔다. 실제 첫 만남에 고경표씨가 30분 정도 지각을 했는데 엄청 방긋방긋 웃으면서 들어오더라. 이 사람만이 우리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잇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캐스팅 관련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준에 대해서는 "순진무구한 얼굴이 있으면서도 뭔가 또다른 숨겨진 모습이 있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귀여움까지 다 발휘해주셔서 촬영장에서 빛났다고 생각한다. 4화부터는 지금을 뛰어넘는 활약을 하신다. 역할을 잘 소화해주셨다"고 기대감을 안겼다.
'커넥트'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음악이 매개체가 돼 두 주인공을 연결 시킨다.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웹툰 원작이다. 사체아트 설정 같은 다양한 감각적인 부분이 나온다. 동수는 옥상에서 혼자 살면서 거리의 노이즈를 듣는다. 친구는 하나도 없는데 사회와 연결되고 싶어한다. 그 소리를 듣고 이 소리르 송출함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사회와 연결되고 싶다는 의미다. 커넥트에서 눈이라는 것은 누군가와 연결되고싶어하는 강한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정해인씨의 속삭이는 듯한 노래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원작과는 다르게 추가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해인은 "눈이 시야가 공유되서 커넥트가 되고, 청각까지 노래로 연결되는 것이다. 추가된게 되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저희 작품에 대한 관통하는 느낌이었다. 시야+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데, 진섭과는 잘못된 연결이다.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누군가와 교집합이 있기 마련인데, 저는 진섭과의 커넥트를 피하고 싶은 인물과의 연결을 떠올렸다"고 했다.
고경표는 "커넥트는 신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현하는 감각들의 이야기다. 저는 청각으로 연결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음악이 주는 힘이 있듯이, 청각이 더해지면서 디테일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청각은 아름답게 연결되는 느낌이라서 촬영하면서 멜로디를 계속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혜준이 분한 이랑 캐릭터는 전작인 '구경이'의 K캐릭터를 떠오르게 한다. 김혜준은 "당당하거나 깜찍한 부분들은 이랑이 사회생활에서 나오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이 비슷할 수 있다. K는 연극적이라면, 이랑은 외형도 독특하고 유니크하고, 행동도 등장도 예상치 못한다. 연기까지 튀어버리면 혼자 튈 수 있겠다는생각에 균형을 많이 신경썼다"고 차이점을 전했다.
또 감독은 "사체아트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이어진다. 사후에 영혼을 어떻게 남길까에 대한 철학적인 의미가 담겼다. 진섭에 꼭 필요한 설정이었다. 진섭은 '나는 여기에 있어', '계속 여기 있을 것이야.', '내가 여기 없어도 계속 있을 것이야'라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눈을 빼앗긴 설정 때문에 계속해서 한 쪽눈에 안대를 한 채 등장한다. 어려움이 없었냐는 물음에 정해인은 "초반에는 엄청난 불편함이 많았다. 액션 부분의 불편함은 당연했다. 감정적인 부분을 한쪽 눈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촬영하면서 촬영 감독님과 스태프들에 도움을 많이 받은 기억이 있다"고 감사함을 전헸다.
사이코 패스 진섭으로 분한 고경표는 "굉장히 큰 명분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했다. 당황하는 상황에서도 동요없이 대처한다. 그런 것들을 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앞으로 나올 4~6부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잘 드러났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혜준은 "저는 탈색을 해본 적이 없다. 작품 하면서 부분 시크릿 투톤을 해봤다. 이 작품 덕분에 탈색을 경험하게 돼 너무 즐겁다. 이랑 캐릭터를 위해 많은 옷을 준비했다. 감독님이 백화점이 아닌 곳에서 산 것들을 원하셨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옷을 가지고 왔었는데 감독님이 그것들을 많이 골라주셨다. 시리즈 상에 제 옷이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동수와 진섭의 성향은 극과 극이다. 이같은 설정과 관련해 감독은 "아마 이 설정 자체가 인간의 욕망이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하나는 불사신인 것 같다.지금은 파멸에 가까이 가지 않고 있나 생각한다. 동수는 욕망이 없는 캐릭터다. 어쩌면 사람들과 그냥 대화를 나누고 싶고 친구나 부모님을 갖고 싶은 캐릭터다. 진섭이 행동을 보여줌으로서 내가 능력이 뭔지, 내가 뭘 해야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사람이 진섭이다.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보시는 세대에 띠리서 즐기는 법이 다 다르다. 인생에 어떤 캐리어를 쌓았는지에 따라서 연령별로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넥트'는 오는 12월 7일 디즈니+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