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드라이버 거리 115위' 고진영, "내가 잘하는 아이언·퍼팅에 더 집중"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4 13: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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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CP 위민스 오픈 '디펜딩 챔피언' 사전 인터뷰
▲ 고진영(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거리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거기에 대해서 목매고 싶지는 않다. 그럴거면 아이언이나 퍼팅 등 내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다." 고진영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15위에 머물고 있는 데 대해 밝힌 입장이다.  고진영은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 골프클럽(파71 / 6,546야드)에서 개최되는 CP 위민스 오픈(총상금 235만 달러, 우승 상금 35만2,500 달러)에 출전, 3년 만의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고진영이 2019년 우승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개최되지 못했다. 따라서 고진영이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인 셈이다.   고진영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우선 캐나다에 오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2019년 이후부터 대회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2020년에는 캐나다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 거의 3년 만에 오게 된 것인 것,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좋다."고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엄청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고 그 점에 관해 스스로 부담을 가지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이 투어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랭킹 1위 자리도 영원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랭킹 1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존에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내놨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두 대회(트러스트 오브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AIG 위민스 오픈) 출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출전하는 대회로, 고진영은 스코티시 오픈 공동 71위, AIG 오픈 컷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고진영은  AIG 오픈 컷 탈락에 대해 "슬펐다. 아쉽게도 게임이 좋지 못해 떨어진 것"이라며 "유럽 일정을 마친 후에 연습을 좀 더 했고, 이번 주는 2주 전보다 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드라이버 거리가 LPGA투어에서 115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신경 쓰이는 지 묻는 질문에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려고 열심히 연습했다. 지금도 하고 있고 골프를 하는 내내 늘리려고 연습하겠지만, 거리를 늘리려고 하다보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거리가 다른 것들에 비해 현저히 낮지만, 세계 랭킹 1위를 했다. 다른 선수들도 나보다 거리가 안 나가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세계 랭킹 1위를 한 선수들이 많다. 거리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거기에 대해서 목매고 싶지는 않다. 그럴거면 아이언이나 퍼팅 등 내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고진영은 3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72홀을 소화하는 동안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으며 우승을 차지했던 것 외에 대회 마지막 날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캐나다 여자 골프의 간판 스타 브룩 헨더슨을 배려해 헨더슨과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고 마지막 홀인 18번 홀 그린으로 이동하는 따뜻한 스포츠맨십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18번 홀 그린으로 올라오면서 서로 어깨동무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대회 이후로 굉장히 좋은 친구가 됐다. 브룩과 플레이를 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며 "그날 기억나는 유일한 장면"이라고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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