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전한 뒤 아스카와 포옹하고 있는 베키 린치(사진: WWE 유튜브 채널 캡쳐) |
프로레슬링 단체 WWE 사상 최초의 여성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터이자 메인이벤트 승자인 '레슬매니아 퀸' 베키 린치가 타이틀을 반납과 함께 임신 사실을 발표해 화제다.
린치는 12일(한국시간) WWE의 주간 프로그램인 RAW에 출연했다. 링에 오른 린치는 전날 열린 '머니인더뱅크' 매치의 승자 아스카를 링으로 불러낸 뒤 '머니인더뱅크'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가방 속에 든 챔피언 벨트를 건네며 "어젯 밤 경기가 사실은 챔피언십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타이틀벨트를 아스카에게 넘겼다.
통상 '머니인더뱅크' 매치의 승자는 아무때나 챔피언십에 도전할 권리를 얻게 되는데 아스카는 이날 린치가 이미 타이틀을 반납한 상태였기 때문에 '머니인더뱅크' 매치 승리로 곧바로 챔피언벨트를 갖게 된 것.
뜻밖의 선물을 받은 아스카는 링 안팎을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하다 링으로 돌아왔고, 린치는 아스카를 향해 "너는 전사가 되어라. 나는 엄마가 되어야 하니까"라며 임신 사실을 털어놨다. 린치의 임신 소식을 전해들은 아스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린치를 바라보다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린치를 포옹했고, 린치 역시 감격 어린 표정으로 아스카를 끌어 안았다.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레슬러로 WWE에서는 '더 맨'(The Man)이라는 별칭으로 활약하고 있는 린치는 WWE 스맥다운 위민스 초대 챔피언을 지냈다. 린치는 특히 지난해 4월 미국 뉴저지주의 매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WWE 연례 최대 이벤트 '레슬매니아35'에서 론다 로우지, 샬롯 플레어와 함께 여성 레슬러 사상 최초로 레슬리매니아 메인 이벤터로 나서 최후의 승자가 되면서 스맥다운-로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사진: 베키 린치 인스타그램 |
린치는 또한 지난해 5월 스타 프로레슬러 세스 롤린스와 열애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8월에 약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이날중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결혼을 미루고 있으며, 린치는 오는 12월 출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배우로서 쇼타임 채널의 인기 드라마 <빌리언스> 시즌5에 출연한 린치는 오는 11월 개봉하는 영화 <블랙 위도우>와 내년 개봉 예정인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텐 링즈>중 한 편에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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