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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핫식스'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 버디 9개를 몰아치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정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 켄데일 코스(파72·6천51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 2위 린시위(중국)를 1타 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과 함께 그해 LPGA투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이정은은 이로써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이정은은 지난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등 여러 차례 상위권 성적을 남겼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15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만 톱10에 진입했다. 이정은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오랜만에 보기 없는 라운드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두 대회 연속 굉장히 어렵게 컷을 통과해서 이번 주는 쉽게 예선통과하고 싶은 목표로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주에 마지막 라운드에서 샷감이 굉장히 좋았다. 그 마지막 라운드로 인해서 샷에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백스윙도 많이 좋아졌고, 지금은 다운스윙에 집중해서 스윙을 고치고 있다. 아직은 불편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남은 이틀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은은 또한 "오늘 내가 계속 집중해야 할 스윙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집중한 것이 굉장히 잘 한 것 같다."고 자평한 뒤 "남은 이틀도 내가 지금 해야할 다운스윙 부분에 최대한 집중해서 플레이하고 싶다. 그리고 그린 스피드가 까다로운 편이라 퍼팅 스피드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구상을 밝혔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던 김아림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로 내려섰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친 신인왕 후보 최혜진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1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1라운드를 공동 31위로 시작한 'Q시리즈 수석' 안나린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최혜진과 같은 공동 1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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