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상금 422만2천190달러)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올해 출전한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캐나다, 30위)를 2-1(1-6 6-3 6-4)로 제압, 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28만 5천달러(약 3억3천만원)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3경기 승리를 포함해 26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ATP컵과 호주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등 올해 출전했던 3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또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에서 35번째 정상에 올라 라파엘 나달(스위스, 2위)이 보유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9개 대회가 열린다.
조코비치는 특히 마스터스 1000시리즈 9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이자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개별 대회에서 모두 최소 2회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우승 직후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우리가 프로 선수로서 경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기 때문에 빨리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사태로 ATP 투어가 중단됐던 올해 6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서 아드리아 투어라는 미니 투어 대회를 유관중 대회로 직접 개최했다가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신체적인 고통은 물론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인데 지난해 우승자 나달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불참을 선언했고, 로저 페더러(스위스, 4위) 역시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