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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우란문화재단 |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14일부터 2023년 2월 8일까지 '그녀의 자리 A Place of Her Own' 연구전시를 선보인다. 프로젝트는 음식문헌 연구자 고영 선생님과 참여 작가들이 모여 역사와 문헌 속 여성의 술 문화를 살펴보고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시작되었다. 과거 문헌에 남아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술을 매개로 이어지는 자리였다. 예나 지금이나 ‘여성’과 ‘술’의 조합이 대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산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고문헌 속 여인들의 술자리 풍경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은 듯했다. 여전히 여성들은 은연중에 강제되는 규범과 실재하는 위험을 피해 안전한 술자리를 마련하고, 때로는 홀로 자족적인 즐거움을 향유한다. 동시에 술을 매개로 친구, 가족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쁨을 만끽하기도 한다.
'그녀의 자리' 전시는 그 은밀하고 친밀한 연대 의식이 자리하는 곳, 그 이야기에 주목한다.
전시는 여러 장르로 활동하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 공예작가들과 함께했다. 전시 제목인 <그녀의 자리>는 우란문화재단 소장품으로 지니서 작가와 김규영 명장이 협업한 동명의 작품에서 착안했다.
2015년 우란기획전 '나누는 상, 담는 그릇'에 선보였던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박선민, 박혜인, 유진경, 이혜미, 최수진 5인의 작가가 나무, 흙, 유리 등 다채로운 물질을 활용해 자신의 술 이야기를 공예 작업으로 풀어냈다. 각각의 작업은 우란 1경 공간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점하고 총 여섯 가지 이야기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편 '그녀의 자리 A Place of Her Own' 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우란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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