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사카 나오미 인스타그램 캡쳐 |
오사카는 23일(한국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자체 조사를 통해 발표한 2020년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서 지난 1년간 3천740만 달러(약 458억원)를 벌어들여 지난해까지 이 순위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켰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이번 포브스의 조사에서 오사카보다 140만 달러 적은 3천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포브스의 조사에서 테니스 선수들이 1위를 독식했다.
포브스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테니스는 남성과 여성이 어느 정도 평등한 수익을 거두는 유일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오사카가 올린 수입은 스포츠 역사상 여성 선수가 벌어들인 역대 최고액이다. 포브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실력, 활달한 성격에 더해 오사카가 일본 국적인 점이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나오미는 지난해 4월 나이키와 6년간 1천만 달러(약 124억원)를 받는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항공사 전일본공수, 식품회사 닛신 등 일본 대기업 광고 계약을 독식했다. 실제로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였던 오사카는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 일본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되기 전, 나오미는 도쿄 올림픽을 대표하는 '얼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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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남녀 선수를 통합한 전체 100위까지 순위에서 29위에 올랐고, 윌리엄스는 33위에 자리했다. 남녀 전체 순위 100위 내에 여자 선수가 2명이 포함된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