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예원(KB금융그룹)이 윤이나(하이트진로)를 꺾고 2년 만에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 무대에 올라 대회 첫 우승에 재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이예원은 19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 2,500만 원) 마지막 날 준결승에서 윤이나에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2년 이 대회 준우승자인 이예원은 이로써 2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 지으며 대회 첫 우승에 재도전 하게 됐다.
이날 준결승 전반 라운드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예원이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4번 홀(파4)에서 윤이나가 버디를 잡아내면서 '타이'가 됐다. 이어진 5번 홀(파4)에서 이예원이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앞서가자 윤이나가 곧바로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진 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이예원이 보기를 범한 윤이나에게 다시 한 홀 앞서며 전반 라운드가 마무리 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상황에서 이예원이 승기를 잡은 것은 12번 홀(파5).
이예원의 세 번째 아이언 샷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백스핀의 영향으로 프린지까지 굴러 핀에서 12야드 떨어진 곳에서 멈춰섰다. 이때 이예원이 시도한 롱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예원의 2홀 차 리드가 만들어졌다.
이후 윤이나가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이예원은 한치의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리드를 유지했고, 결국 16번 홀에서 윤이나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예원의 3홀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예원은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이소영(롯데)의 준결승 승자와 대회 패권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데뷔 첫 매치플레이 우승과 함께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수확하게 된다.
이예원은 결승 진출 직후 "정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 어제 늦게 끝났기도 했고 또 36홀 플레이를 다 했기 때문에 너무 체력적으로 많이 소모가 됐었는데 최대한 잠을 많이 자려고 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막상 플레이 할 때 그렇게 몸이 피곤하지 않아서 집중하는 데 도움 많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날 컨디션과 관련, "스윙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고 그냥 걸어 다닐 때 조금 신경 쓰이니까 그런 게 좀 불편했다."고 돌아봤다.
이예원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촣은 퍼팅감을 유지한 데 대해 "우선 좀 짧은 퍼팅을 할 때 집중을 했다. 라이를 조금 보고 과감하게 치는데 오늘 여기 그린 상태가 너무 좋다 보니까 친 대로 다 잘 들어가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한 경기 만을 앞둔 이예원은 "저번 주부터 좋은 샷감을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결승전에서도 똑같이 하면 될 것 같고 또 퍼팅할 때도 지금처럼 집중력을 좀 발휘해서 플레이를 차근차근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도 떨어졌을 때 집에 가고 있는데 또 매치 플레이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후회 없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첫 매치플레이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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