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17년지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뭉쳤다.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간담회/연합뉴스 |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드풀 역의 라이언 레이놀즈와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은 17년 지기, 숀 레비 감독까지 실제 절친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캐릭터 시리즈는 참고 인내해야 했다. 10년이나 걸렸다. 보람 찬 순간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서 감격스러웠다. 2편 개봉 했을 때 그 사랑을 두 배 늘리는 계기가 됐다. 6년 동안 친한 친구들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둘을 영화 참여하는 과정까지 쉽지 않았다. MCU와 엑스맨을 합치는데 설득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 잭맨은 "저희 세명 모두, 저희만큼 저희에 대한 기대가 높은 사람은 없다. 제가 하나의 캐릭터를 25년을 하고 있다. 울버린이 10번째 출연 영화다. 프로듀서이자 작가이자 주연으로 함께 하면서 이 영화에서 최고의 버전의 울버린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에는 차별화 되고 색다른 울버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간담회/연합뉴스 |
손 레비 감독은 "저희 모두가 상징적이고 아이코닉한 히어로들을 오랫동안 받아들여온 것 같다.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는 여름에 적합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이 두 배우가 함께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영광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드풀'이 디즈니로 합류하며 기존의 색깔(청불영화)과 다를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저는 '데드풀'의 팬이고 마블과 디즈니가 처음부터 이해했던 것이 기존의 디즈니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최초의 청불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데드풀의 톤을 유지하라고 했다. MCU 안에서 노는 게 즐거웠다. 이 영화의 피는 '데드풀'의 DNA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숀 감독은 "스토리가 제일 중요했다. 저는 '로건'도 너무 좋아한다. 이 스토리를 가장 진심으로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일부러 쇼킹하기 위해서 청불하는 것은 아니다. 제 9살짜리 딸과 79살짜리 모친도 '데드풀과 울버린' 일부를 봤는데 재밌게 봤다. '데드풀' 골수 팬들도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줬다. 일부러 쇼킹한 것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간담회 감독 숀 레비/연합뉴스 |
'데드풀과 울버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17년 지기 두 배우의 찐 케미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로맨스 케미'라고 하자 휴 잭맨은 "로맨스적인 측면이라는 말은 너무 흥미롭다"며 "울버린의 로맨스는 얼굴을 때리면서 표현한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저 역시도 라이언의 팬"이라며 호흡 소감을 밝혔다.
최근 북미 매체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북미 오프닝 흥행 수익으로 2억 3,9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또한 '데드풀과 울버린'이 시들어가는' 마블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에 라이언은 "감독님과 처음에 스크립트도 뉴욕의 제 아파트에서 함께 썼다. '마블 지저스'라고 쓰긴 했다. 근데 그건 데드풀이 혼자 상상한 것이다. 마블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리셋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제 와이프인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이 대사를 일부러 했냐고 묻더라.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저희 세명은 이 영화를 만들 때 확실히 따라갈 가이드 라인이 있었다.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 세계 관객들에 재미를 주고 싶었다.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매직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게 저희의 목적이었다. 저희한테도 3명이서 같이 일하는 것이 꿈이 현실로 이뤄진 것 같다. 감독님과도 서로 응원하고 있다. 저희 열정과 우정이 스크린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간담회 라이언 레이놀즈/연합뉴스 |
앞서 지난 3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내한 후 첫 스케줄로 고척 스카돔에서 야구 경기 직관을 택했다. 이는 감독 숀 레비의 선택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3번째 내한, 휴 잭맨은 6번째 내한인 반면, 숀 레비 감독은 첫 내한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저희 셋이 얘기한 것이 있다. 어느 나라를 방문할 때, 한 명이 그 문화적인 중요한 경험, 특정 장소일 수도 있고, 내가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고르고 나머지 두명은 거부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저랑 휴는 야구 경기도 잘 모른다. 숀이 고른 것이다. 스타디움에 들어가면서 높은 곳에서 관람을 했다. 정말 몰입감이 있었고, 야구 경기도 너무 중요한 문화적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 저는 인생에 살면서 야구 경기를 봤는데 한번은 미국에서 한번은 한국에서였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분들 께서도 퍼포머다. 최고의 예술을 하는 분들이다. 뉴욕 양키즈의 경기때만큼이나 강한 열기가 느껴졌다. 한국 관중들이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어제 5천 여분 정도가 응원가도 따라 부른 것을 봤다. 제 애플 워치가 데시벨이 너무 높다고 뜨더라. 그 알림은 마지막이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간담회/연합뉴스 |
휴 잭맨은 "서울에 다시 오게 돼 너무 기쁘다. 한국 올때마다 너무 너무 좋다. 저에게 너무 큰 의미가 있는 영화"라며 "제가 서울의 친선대사(2009년에 홍보대사 임명)였던 적이 있다. 그 임기가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도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25년동안이나 진심을 담아 연기한 배역과 제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한 꿈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와서 너무 만족스럽다. 이렇게까지 이 배역을 연기하면서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 울버린이 등장한 영화 중에 가장 자랑스럽다. 오늘 MC분 의상도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은 회장을 가득 채웠고, 박경림은 데드풀과 울버린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룬 수트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데드풀과 울버린' 팀은 한복을 선물 받으며 기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휴 잭맨은 "우정에 대한 영화다. 혐관으로 시작할 수 이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만드는 것이다"고 레이놀즈는 "정말 많은 서프라이즈가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데드풀이 울버린한테 말하는 것인지, 제4의 벽을 허무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간담회/연합뉴스 |
라이언 레이놀즈는 "내가 뭔가 확신이 있으면 밀고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우리는 매일 만나서 노는 친구들이다. 사는 거리도 가깝다. 형제들만큼이나 사랑하는 친구다. 이렇게 친한 친구들과 영화 만들 수 있다는 것은 확신을 갖고 밀고 나간 덕분이다. 저희도 원했던 일이다보니 저에게 너무 축복인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은 "저는 여러분들이 마침내 영화를 본다는 게 너무 기대된다. 셋이 함께 만든 영화를 글로벌 관객분들이 꼭 극장에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7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