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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우승 상금 109만5천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인지는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천7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선두로 약진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14언더파 199타)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내려섰다.
전날 2라운드에서 자신의 AIG 오픈 출전 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인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전인지는 이날도 2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에는 9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벌어놨던 타수를 모두 잃었다. 하지만 전인지는 17번 홀(파5)에서 3라운드 세 번째 버디를 기록,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상태에서 라운드를 마무리 했다.
전인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해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관해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할 일에 집중하고, 그런 다음에 그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며 "1등과 타수 차이가 좀 나지만 현재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15년 US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투어 통산 5번째 우승과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는 5개가 열리며, 이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받는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박인비는 "AIG여자오픈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3라운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치며 단숨에 선두로 나선 부하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08년 LPGA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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