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팟빵 매불쇼 |
지난 6일 김갑수는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불타는 트롯맨'에서 여러 논란으로 하차한 황영웅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갑수는 "거칠게 살아온 놈은 연예인이 되면 안 되나 생각이 든다. 상상을 초월한 범죄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살인 전력을 숨겼다든지, 유아 성범죄를 저지른 자가 활동을 한다고 하면 곤란하다 싶은데 황영웅은 주먹질을 한 사람이다. 그런 애들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황영웅의 행실을 옹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잘못 산 걸 노래로 부르고 괴롭힌 애들 찾아가 보상해주고 살면 안 되냐. 온 동네 화살을 맞으니 얘가 대응을 못 한다. 온 매스컴이 떠들었는데 무죄인 경우도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익명의 커뮤니티 고발 문서 하나로 악마로 몰리는 사례를 많이 봤다. 제가 보기에 황영웅은 억울하지 않다. 폭력적이었던 건 사실인 것 같은데 이 사람이 영원히 사회활동을 못 할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수준인가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 반성도 하고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사회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는 걸 지켜보고 싶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갑수의 폭력 옹호성 발언은 이번 만이 아니다. 그는 과거 남주혁 학폭 논란에 관련해서도 본인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11일 김갑수는 같은 방송에서 "학창 시절에는 찌질한 면도 있고 거친 면도 있지 않나. (남주혁의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되게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의 됨됨이에 뭐 그리 집착하나. 배우는 연기력으로 보면 된다. 분명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악담을 쫓아다니면서 욕을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발언했다.
'학교폭력이 단순한 성장 과정은 아니지 않냐'는 질문에는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남주혁의 학교폭력을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지금도 잠을 못 이루고 있고, 정신과 약을 먹고 있고, 강박·신경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많은 부분 과장이 섞여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라면 변해가는 시대에 따라 감수성 또한 발맞춰 가야 한다. 본인이 살아온 시대가 폭력에 둔감했다는 이유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상하다 여기고 꼬집는 건 본인이 뒤끝 없이 쿨한 것이 아닌 시대착오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재확인 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와 같은 비판은 여전히 황영웅을 감싸고 도는 팬덤 역시 피해갈 수 없다. 대중이 할 수 있는 행동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과거 행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더하는 것이지 피해자에게 새로운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다해 좋아하던 스타에게 쓴 소리를 하는 게 힘들것이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그만큼 최소한 침묵을 통해 더 이상 상황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폭력을 휘둘러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 전력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반성이 공허한 빈말로 받아들여지는 이 시대에 황영웅이 음악으로 피해자에게 보상해 줄 방법은 안타깝게도 남아있지 않다는 냉정한 현실을 직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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