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농구(WKBL) 무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크나큰 악재를 만났다.
소속팀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WNBA 득점왕 리사 캠베이지(호주, 203cm)를 영입한 것.▲리사 캠베이지(사진: 댈러스 윙스 SNS 캡쳐) |
호주 국가대표 센터 출신의 캠베이지는 지난 시즌 댈러스 윙스에서 평균 23점, 9.7리바운드, 2.3어시스트, 1.7블록슛을 기록, 득점 부문 1위, 리바운드 2위, 야투 성공률(58.9%)4위, 블록슛 5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해 7월 18일 뉴욕 리버티와의 경기에서는 혼자 53점을 기록하며 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캠베이지의 영입으로 라스베이거스는 기존의 주전 빅맨 에이자 윌슨과 함께 강력한 골밑을 구축하게 됐다.
작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라스베이거스의 지명을 받은 윌슨은 지난 시즌 20.7점에 8리바운드, 2.3어시스트을 기록, 최고의 루키 시즌을 보냈다. 윌슨이 최고의 득점 능력에 풍부한 경험까지 갖춘 캠베이지와 함께 뛸 경우 라스베이거스 팀 전체 전력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박지수에게는 마냥 좋을 수 만은 없다.
경기당 평균 30분 가량을 소화할 수 있는 캠베이지의 가세로 박지수의 팀내 입지나 출장시간은 상당 수준 줄어들 것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박지수가 팀에 합류할 당시 라스베이거스는 에이자 윌슨을 비롯해 캐나다 출신의 장신 센터 루스 햄블린, 이사벨 해리슨, 켈시 본, 캐롤린 스워즈, 그리고 박지수까지 6명의 센터 자원을 보유, 박지수는 지난 루키 시즌에 비해 험난한 개막 엔트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해리슨이 팀을 떠났지만 캠베이지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이자 스코어러가 팀에 가세하면서 박지수는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팀내 입지와 시즌 전망에 있어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불투명해지게 됐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31경기(경기당 평균 출장시간 약 13분) 출장에 경기당 평균 2.7점 3.3리바운드 0.9어시스트 0.7블록슛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