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가우프(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캡처) |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서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중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7억3천만원)에 만 15세 선수가 예선을 통과,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코리 가우프(미국, 세계랭킹 301위).
가우프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로햄턴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예선 결승에서 그리트 미넨(벨기에, 129위)을 세트 스코어 2-0(6-1 6-1)으로 완파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에 소요된 시간은 불과 55분이었다.
가우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내가 '언더독(약자)'이었지만, 그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만 15세 122일의 나이인 가우프는 프로선수들의 그랜드슬램 대회 진출이 허용된 오픈 시대(1968년) 이후 최연소 윔블던 예선 통과자로 기록됐다.
윔블던 역사에서 가우프 보다 어린 나이의 본선 출전자가 11명이나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한 선수들이었다.
학생 신분인 가우프는 예선 최종전 전날 미국 플로리다의 학교로 돌아가 과학 시험을 응시한 후 대회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우프는 2017년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결승에 올랐고, 다음 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미 주니어 무대에서는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검증 받은 선수다.
가우프는 "세레나 (윌리엄스)는 내가 테니스를 하는 이유이자 아버지가 내게 라켓을 쥐여주신 배경"이라며 "윔블던 본선에서 세레나와 같은 코트에 서보고 싶다"고 밝혔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1위)는 올해 윔블던에서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이자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한다.
대진운이 따른다면 소원대로 윌리엄스와 경기를 펼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윔블던 본선은 다음 달 1일 개막하고 대진표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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