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이 21년 만에 국내 최초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은 도쿄 신주쿠의 뒷골목에서 유사 가족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자칭 왕년의 경륜 선수인 중년 남자, 엄마가 되고 싶은 트랜스젠더, 가출한 십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다.
▲ 사진=팝엔터테인먼트 |
세 명의 홈리스는 크리스마스 밤, 우연히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갓난 아기의 대부가 되어 아기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도쿄의 거리를 누비다 연이어 사건에 휘말리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결국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2000년 초반, 번화한 상가와 간판 아래로 어지럽게 늘어선 쓰레기더미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실감나게 담긴 도쿄 뒷골목의 풍경을 그리며, 만화적으로 과장된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은 이와 대비되어 곤 사토시 감독 특유의 디테일과 풍부한 감성을 살린다.
연출을 맡은 곤 사토시는 세계적인 감독들의 작품에 영향을 준 일본 출신의 감독으로, 2010년 4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997년 공개된 데뷔작 ‘퍼펙트 블루’부터 ‘천년여우’(2001),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2003’, ‘파프리카’(2006) 등 독특한 세계관과 뛰어난 스토리텔링, 사실적인 작화로 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곤 사토시 감독은 2004년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내한 인터뷰 중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에 대해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를 보고 관객의 얼굴이 희망으로 밝아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공개된 2종의 론칭 포스터는 선명한 초록과 빨강색의 눈 내리는 배경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느낌을 전하며, 갓난 아기를 품에 안고 선 각각 다른 사연을 지닌 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은 전국 메가박스와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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