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페트라 크비토바 SNS 캡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27승을 올리고 있는 테니스 스타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세계랭킹 12위)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체코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비토바는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올 체코 토너먼트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코리아오픈 우승자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26위)를 2-0(6-3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크비토바가 이번 대회에 입은 경기복은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입으려고 했던 경기복이었다.
이번 대회가 열린 기간은 프랑스오픈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사태로 9월로 연기됐다.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에 프랑스오픈에서 입으려 했던 경기복을 입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프랑스오픈 연기의 아쉬움을 달랜 셈이다.
크비토바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9월 프랑스오픈이 열리면 의류 후원사에서 다른 옷을 준비해줄 것"이라며 "경기력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가 3월부터 7월 말까지 중단된 가운데 열린 이 대회는 체코의 남녀 선수들 각각 8명씩 출전한 비공식 대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경기 전후에 악수 대신 라켓을 맞대며 인사했고, 볼 퍼슨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공을 운반했다. 또 선수들이 땀을 닦는 수건은 볼 퍼슨 대신 선수들이 직접 관리했다.